감성 가득한 숨은 맛집 탐방
일본 여행이라 하면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를 떠올리기 쉽지만, 진정한 일본의 맛과 멋은 소도시에 숨어 있습니다. 사람 북적이지 않는 한적한 골목에서 만나는 따뜻한 라멘 한 그릇, 시골 시장에서 먹는 막 구운 타이야키, 그리고 노포에서 즐기는 정갈한 일식까지. 이번엔 소도시 중심의 일본 먹방 여행을 떠나봅시다.
1. 가나자와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미식 도시
가나자와는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소도시로, 에도시대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오미초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덮밥, 즉석에서 튀겨주는 튀김 요리를 즐길 수 있어요.
가나자와의 노포 라멘집은 깊고 진한 쇼유 라멘으로 유명하며, 디저트로는 금박이 얹힌 소프트아이스크림도 빠질 수 없습니다. 정갈한 가이세키 요리도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2. 다카야마 – 알프스 아래 숨은 식도락 도시
기후현의 다카야마는 일본 알프스 아래 위치한 전통적인 마을로, 소고기로 유명한 히다규(飛騨牛)의 본고장입니다. 다카야마 아침 시장에서는 막 구운 히다규 초밥, 꼬치구이, 시골 된장국 등을 먹을 수 있어요.
도시 전체가 마치 에도시대로 타임슬립한 듯한 분위기로, 음식뿐만 아니라 여행의 감성까지 더해줍니다. 또한 사케 양조장도 많아 지역 사케 시음도 추천합니다.
3. 쿠라마 – 교토 근교의 힐링 식도락 코스
쿠라마는 교토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는 산속 마을입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먹는 산채 요리와 유도후(湯豆腐)는 건강하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식사 후에는 쿠라마 온천에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가을 단풍 시즌엔 미친 듯한 뷰와 함께 정갈한 도시락까지 즐길 수 있어요. 산속 작은 찻집에서 마시는 말차 한 잔도 특별합니다.
4. 구라마츠 – 일본식 전통 선술집이 살아있는 동네
나가사키현 근처의 작은 마을 구라마츠는 로컬 선술집(이자카야)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는 지역입니다.
작은 가게에 들어가면 마스터가 직접 요리해 주는 오늘의 안주와 함께 지역 맥주나 사케를 즐길 수 있어요.
관광객이 거의 없어 일본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이며, 튀김, 조림, 회 등 계절에 맞는 요리가 소박하지만 정성스럽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푸근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에요.
5. 유후인 – 예쁜 거리와 따뜻한 간식들
온천 마을로 유명한 유후인은 예쁜 상점가와 맛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가득합니다.
유후인역 앞부터 이어지는 유노츠보 거리에서는 명란 크로켓, 치즈 케이크, 말차 푸딩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만날 수 있어요.
온천욕 후에는 따뜻한 일본식 간장 라멘이나 온천 달걀을 곁들인 밥 한 그릇이 최고입니다. 유후인은 먹거리와 감성 사진이 모두 가능한 여행지예요.
6. 마쓰에 – 물의 도시, 전통 디저트의 천국
시마네현에 위치한 마쓰에는 ‘차 문화’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일본 전통과자가 다양하고 품격 있는 찻집이 많아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천국 같은 곳이에요.
도심 한복판에는 아름다운 호수와 성이 있어 산책 후 따뜻한 녹차와 모나카, 화과자를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시장에서 먹는 해산물 튀김이나 간장 조림도 아주 맛있습니다.
먹방 여행 전 체크해 볼 질문 6가지
- 음식의 지역적 특색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각 소도시는 고유의 식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 디저트 위주의 여행이 좋은가요, 아니면 식사 중심의 여행이 더 끌리나요?
마쓰에, 유후인은 디저트, 다카야마나 가나자와는 식사 중심이에요. - 인파가 적고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나요?
소도시는 대도시보다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 좋아요. - 지역 주민과의 교류가 중요한가요?
작은 이자카야나 시장에서의 대화가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어요. - 예산은 어느 정도까지 괜찮은가요?
소도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지역 간 이동 비용도 고려해야 해요. - 온천과 식도락을 함께 즐기고 싶은가요?
쿠라마, 유후인은 온천과 먹방을 함께 즐기기 좋은 코스예요.
마무리
일본 소도시 먹방 여행은 그 지역만의 독특한 맛과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대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정성 어린 요리, 현지인의 삶이 녹아든 식탁, 그리고 여유로운 여행의 리듬까지. 한적한 거리에서 나만의 맛집을 발견하는 순간이 바로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일지도 몰라요.
여러분도 이번에는 도쿄나 오사카가 아닌, 소도시로 먹방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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