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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났어요, 시계도 끄고 계획도 접고. 그랬더니 조지아에서 새로운 내가 보이더라고요.
여러분은 한 번쯤 "그냥 다 내려놓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해보신 적 있죠? 저는 그런 마음으로 조지아에 한 달 살기를 도전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트빌리시라는 도시인데, 처음엔 ‘거기 어딘데?’ 싶다가, 지금은 ‘아, 또 가고 싶다…’ 이런 느낌. 매일 아침은 커피와 함께 시작했고, 해 질 녘엔 와인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그리고 그 사이엔 제가 몰랐던 새로운 나와, 전혀 낯설지 않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죠. 이 글에서는 제가 경험한 조지아의 매력, 한 달 살기의 현실, 그리고 꼭 전하고 싶은 팁들을 차근히 나눠볼게요.
왜 하필 조지아일까?
처음엔 그냥 ‘조지아? 거기 어딘데?’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검색 몇 번 해보니까, 와… 이 나라 정말 숨겨진 보석이더라고요. 유럽이랑 아시아 중간쯤에 있는 이 작은 나라는, 비자 없이 1년 거주가 가능하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어요. 물가도 서울의 절반도 안 되고요. 치안은 물론, 사람들도 너무 따뜻하고 친절해서 정말 마음이 놓였어요. 그러니까요, 딱 ‘편하게 오래 살고 싶은 나라’였던 거죠.
생활비와 예산 공개
조지아 한 달 살기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돈’이죠. 과연 얼마나 들까? 제가 실제로 한 달간 쓴 비용을 간단히 정리해봤어요.
항목 | 예산 | 설명 |
---|---|---|
숙소 | ₩600,000 | Airbnb 월세, 트빌리시 시내 중심 |
식비 | ₩300,000 | 외식+장보기 병행 |
교통 | ₩50,000 | 버스, 택시 포함 |
여가/기타 | ₩100,000 | 카페, 박물관, 소소한 여행 |
한 달 살기 리얼 루틴
솔직히 ‘한 달 살기’ 하면 뭔가 로망이 있잖아요. 근데 진짜 살아보니까 의외로 규칙적인 루틴이 생기더라고요.
- 아침 9시: 근처 베이커리에서 커피와 빵
- 오전: 블로그나 글쓰기, 독서
- 점심: 조지아 전통 음식 체험
- 오후: 박물관, 산책, 시장 구경
- 저녁: 와인 한 잔과 함께 하루 마무리
조지아 사람들과 문화 충격
처음엔 조금 낯설었어요. 조지아 사람들은 진짜 낯가림이 없고, 거리에서도 모르는 사람한테 인사 잘해요. 저도 ‘어? 나 아는 사람인가?’ 착각할 정도였죠. 특히 인심 좋기로 유명한 나라답게 밥 한 끼면 거의 성대한 잔치 수준이에요. 와인도 필수고요. 문화 충격이라기보단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싶은 긍정적인 배움이 많았어요. 물론 때때로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성격이 안 맞아서 답답할 땐 있었죠. 하지만 그 느긋함이 결국 마음의 여유가 되어주더라고요.
살기 좋은 숙소와 위치 팁
트빌리시는 생각보다 크고 지역마다 분위기가 달라요. 그래서 숙소 고를 때 신중해야 해요. 제가 추천하는 베스트 지역은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지역 | 특징 | 추천 이유 |
---|---|---|
베라(Vera) | 예술적 분위기, 카페 많음 | 조용하면서도 트렌디 |
사부르타로(Saburtalo) | 현지인 중심, 주거 밀집 | 가성비 숙소 많고 조용함 |
올드 타운 | 관광객 인기, 역사적 건축물 | 이국적인 분위기와 접근성 |
여긴 꼭 가봐야 해! 베스트 스폿
한 달 살기 하면서 가봤던 곳 중에 진짜 “여긴 꼭 가야 돼!” 싶은 스폿들을 정리해 봤어요.
- 나리칼라 요새 - 트빌리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
- 카즈베기 - 코카서스 산맥의 압도적인 자연
- 와인 시음 투어 - 조지아는 와인의 본고장이에요!
네, 조지아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안전한 나라 중 하나예요. 밤에도 혼자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치안이 괜찮아요.
한국인은 무비자로 1년까지 체류 가능해서, 따로 비자 신청 없이 한 달 살기에 완벽해요.
생각보다 훨씬 좋아요! 트빌리시 대부분 지역에서 안정적인 와이파이와 LTE 사용 가능해요.
젊은 세대나 관광지에서는 어느 정도 소통 가능하지만, 현지어 몇 마디 배우면 훨씬 편해요!
공항보단 시내 환전소가 환율이 좋아요. ATM도 많아서 현지 통화 인출도 쉬워요.
대부분 고기와 치즈 위주라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요. 단, 향신료가 센 음식은 호불호가 있어요.
조지아에서의 한 달은 그저 '잠시 머물렀던 시간'이 아니었어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루틴을 만들고, 전혀 다른 삶의 속도와 방식을 체험했던 진짜 여행이었죠. 매일 아침 향긋한 커피와 함께 시작된 하루, 느긋한 산책길, 정 많고 따뜻했던 사람들, 그리고 와인과 치즈로 채워진 저녁까지. 혹시라도 지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조지아,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언젠가 그곳에서 여러분과 마주치게 된다면, 꼭 한 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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