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름다운 여행기, 오해와 진실
당신이 알던 쿠바는 진짜 쿠바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낡은 자동차와 혁명의 그림자 너머에 숨겨진, 반전 가득한 여행기를 들려드릴게요.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정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어요. 올드카와 시가, 체 게바라 벽화만을 상상했지만, 정작 그곳은 훨씬 더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사람들, 음악, 그리고… 진실이 있었거든요. 쿠바의 아름다움과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오해들을 차근차근 나눠보려 합니다.
목차

쿠바에 도착한 첫날, 하바나의 첫인상
비행기에서 내린 순간, 얼굴을 스치는 열기와 함께 느껴진 건 낯섦이 아닌 묘한 친숙함이었어요. 하바나 공항의 투박한 간판, 공기 중에 퍼진 오래된 시가 냄새, 그리고 낡은 듯하지만 멋스러운 올드카들. 모든 게 영화 세트장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미소는 너무나 현실적이었어요. 인사를 건네면 돌아오는 눈웃음, 대화 없이도 이어지는 따뜻한 분위기... 하바나는 그렇게, 말없이 저를 안아주었죠.
현실적인 쿠바 경제: 여행자의 시선으로
솔직히 말하면, 쿠바의 경제 상황은 충격적일 정도였어요. 화폐는 두 가지로 나뉘어 있었고, 현지인과 관광객이 사용하는 화폐가 다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차별이 존재하더라고요. 생필품은 늘 부족하고, 물가는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어요.
항목 | 현실적인 상황 | 여행자 조언 |
---|---|---|
현금만 결제 가능 | 신용카드 거의 사용 불가 | 충분한 현금을 USD로 준비 |
물자 부족 | 생필품, 간식류 등 부족 | 기본 물품은 미리 준비 |
문화 충격! 쿠바의 리듬과 일상
쿠바는 리듬으로 살아가는 나라였어요.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살사 음악, 아침부터 춤을 추는 주민들, 그리고 하늘보다 더 푸른 대서양 바람. 저는 정말 매 순간, 카메라를 내려놓고 싶었어요. 그만큼 눈으로, 마음으로 담고 싶었거든요.
- 아침마다 집 앞에서 모히토를 마시는 할아버지
- 학교 가는 아이들이 매일 부르는 노래
- 매일 저녁마다 펼쳐지는 즉흥적인 거리 공연
우리가 흔히 갖는 오해들
많은 사람이 쿠바에 대해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 저도 가기 전엔 그런 이미지가 머릿속에 가득했죠. 그런데 직접 발을 딛고 나니, 그건 절반의 진실이자 절반의 오해였어요. 쿠바 사람들은 정 많고, 길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걸 즐기고, 낯선 사람에게도 친절해요. 정부 시스템과는 별개로, 사람들의 삶은 여유롭고, 공동체 중심의 문화가 잘 살아있답니다.
현지인 추천, 진짜 쿠바 음식들
쿠바 음식은 단순하지만 진한 매력이 있어요. 특히 ‘로파 비에하(Ropa Vieja)’와 ‘아로스 콘 프리홀레스(Arroz con frijoles)’는 쿠바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메뉴죠. 아래 표는 제가 현지 친구들에게 추천받은 음식들을 정리한 거예요.
음식 이름 | 설명 | 추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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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파 비에하 | 찢은 쇠고기를 토마토 소스에 졸인 전통 요리 | 가장 쿠바다운 풍미 |
아로스 콘 프리홀레스 | 검은콩과 쌀을 함께 지은 국민 음식 | 저렴하면서도 든든함 |
초보 여행자를 위한 쿠바 여행 팁
처음 쿠바를 간다면 꼭 알아야 할 팁이 있어요. 이건 정말 제 피땀(!) 섞인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니 잘 기억해두세요.
- 공항에서 환전하지 말고, 시내 CADECA 이용
- 유심 대신 ETECSA 와이파이 카드를 현지 구매
- 영어보다 스페인어 단어 몇 개라도 익혀가면 진짜 도움 됨!
생각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특히 관광지에서는 경찰 배치도 잘 되어 있어요. 밤에 너무 어두운 골목만 피하면 괜찮아요.
오히려 유럽보다 친절한 분위기였어요. 다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호객은 주의해야 해요.
네. ETECSA 와이파이 카드로 공공 와이파이에서만 사용 가능해요. 속도는 느리고 자주 끊깁니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오히려 사람들과 눈을 더 마주치게 되더라고요.
충분한 현금(USD), 모기약, 선풍기용 손선풍기, 간식류, 세면도구 등을 챙기세요.
특히 여성분들은 생리용품, 화장지 등 꼭 챙겨야 해요.
7박 기준 평균 약 150만~200만 원 정도입니다. 항공료 포함이고, 저렴한 casa 이용 시 기준이에요.
계획 잘 세우면 중남미 중에서도 효율적인 편이에요.
한국인 입맛엔 조금 싱겁고 담백한 편이에요. 매운 음식이 거의 없어요.
시장에서 핫소스도 팔긴 하지만, 내 입맛엔 한국 것이 최고더라고요.
하바나 구시가지, 비냘레스 계곡, 바라데로 해변은 무조건입니다!
쿠바는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나라예요. 살사 음악은 그날의 마무리예요.
쿠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제 삶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더 따뜻해졌다는 거예요. 오해로 덧칠된 낯선 땅이었지만, 진심 어린 환대와 여유로운 삶의 태도는 제 가슴을 깊이 울렸답니다. 여행은 늘 새로움을 줍니다. 하지만 쿠바는, 그 새로움 속에 ‘진짜 나’를 다시 마주하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어요. 혹시 지금 떠날 곳을 고민하고 있다면, 조심스럽게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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